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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비즈니스의 가장 소중한 자산: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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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4.12.19 02:20 |
조회수
: 3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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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에 난데없이 뱀이 한 마리 나타난다면 그 회의실에서 진행되던 프리젠테이션은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뱀에게 쏠릴 것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이긴 했지만, 기업 내에서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한 곳에 '활용'되지 못한다면 이러한 파국을 맞는다는 의미다.
인간의 관심은 오늘날 기업의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다. 관심은 단순히 어떤 사안에 대한 '인지'가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심은 비즈니스에 대한 집중과 추진력을 포함한다. 인간의 관심은 사업의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지만 재생 및 통제가 매우 어려운 자원이다.
액센츄어(Accenture)의 선임 연구원인 토마스 데이븐포트(Thomas H. Davenport)와 존 벡(John C. Beck)은 "어텐션 이코노미(The Attention Economy)"라는 책(HBS Press, 2001)을 출간해 업계에서의 관심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다음의 책의 일부다.
"경제를 움직이게 하지만 자신은 늘어나거나 성장하지 않는 것, 웹 페이지, 사업 계획/전략, 책과 기사, 마케팅 계획, 파트너십과 동맹과 같은 비즈니스 확장을 제한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의 관심이다. 관심은 사업을 시작하고 고객과 시장에 접근하기 쉽게 만든다.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광고를 디자인하며, 전략을 짜는데 인간의 관심은 필수적이다. 기업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통신 상의 대역폭이 아니라, 바로 사람들의 대역폭이다."
사람들의 대역폭, 즉 관심도는 언제나 한정돼 있으나, 그 수요는 늘어만 가고 있다. 한정된 자원의 수요가 늘어난다는 것은 결국 관리의 필요성이 심각해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은 직원들이 자신의 관심을 생산성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다. 페리스 리서치(Ferris Research)와 로터스 노츠(Lotus Notes)가 실시한 설문에 의하면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은 평균 하루 2시간을 e메일을 처리하는데 보낸다고 한다. 로이터 비즈니스 인포메이션(Reuters Business Information)의 조사에 따르면 43%의 부장급 이상 직원들이 지나치게 많은 정보들 때문에 사업 결정이 늦어진다고 답했다.
오늘날 같은 어려운 시기에 기업들은 인력은 줄이고 처리하는 업무량은 늘리고 있다. 결국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관심의 양은 점점 줄어드는 셈. "어텐션 이코노미"의 저자들은 다음과 같이 노골적으로 설명한다. "인간의 관심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일은 이제 사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소다."
관심이 기업 환경에서 '자산'으로 평가 받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컨설팅이다. 기업은 컨설턴트가 자사에 관심을 가져 준 것에 대해 돈을 지불한다. 역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는 책의 저자들은 관심의 종류와 기능을 이해할 수 있다면, 조직 외부와 내부에서 관심을 제대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일에 효율적으로 관심을 할당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에 통달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관심을 제대로 조절하는데 수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러나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기억 한다면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자신의 정신력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1. 먼저 자신이 어떤 관심을 갖는지 알라
"어텐션 이코노미"에 따르면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다른 이들의 관심을 관리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관심사를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버릇을 들여라.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남에게 알릴수록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속적인 피드백을 얻어라. 가족, 친구, 직원들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깨닫지 못한 중요한 관심거리를 발견해 알려주곤 한다.
회의 시간에 일어났던 일을 모두 기록하라. 이때 녹음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회의가 끝나고 녹음된 내용을 들으면서 자신이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갖고 들었는지, 어떤 부분에 관심이 집중되지 못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2. 관심 집중도에 따라 일을 관리하라
관심 관리는 시간 관리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지루한 회의에서 시간은 잘만 가는데 관심은 전혀 다른 곳에 가 있는 경우를 떠올리면 되겠다.
먼저 자신이 최우선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를 선별하고 거기에 따라 작업 시간을 할당한다. 한번에 집중할 수 있는 작업을 한 두개로 한정하고 그 주변을 둘러싼 다른 작업들은 제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의나 연설을 관심 집중도에 따라 '편성'한다. 사람들은 대개 회의의 처음과 끝부분에 관심을 집중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중간 부분은 중요하지 않은 주제로 채우고 처음과 끝부분에 가장 중요한 내용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한다.
3. 관심이라는 자원을 보호하라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할 때, 반드시 이들의 업무를 덜어줄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급박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다른 업무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주로 개발자들에게 이런 경우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개발자들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 개발자들이 필요한 다른 부서 사람들에겐 (개발자가 필요 없는) 다른 업무를 맡겨 서로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매니저 급 직원들에게는 보조 업무자를 붙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내에서 불필요한 유머나 스포츠 소식, 뉴스 등을 주고 받는 것을 제한하라.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지지 않도록 분석/분류/필터링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라.
4. 조직의 관심도를 측정하라
IT 매니저들은 기술을 이용해 조직의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다.
사내의 웹 트래픽을 분석해 직원들의 관심이 어디로 분산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조사에 의하면 90%의 회사 직원들은 업무 시간 중에 일과 관련이 없는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5. 관심의 집중을 위해 돈을 지불하라
필수적인 업무가 아니라면 아웃소싱을 적극 고려한다.
중요한 비즈니스 이슈에 대해선 컨설턴트와 같은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일 외부인을 고용하라.
관심을 기울인 것에 대해 보상을 준다. 회사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묻혀 있는 중요한 정보를 발견하는 사람에게 포상을 한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정보를 재발견하고 재활용하는 일을 장려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프로젝트를 담당한 개발자들에게 임원들이 직접 보상하는 제도를 마련한다.
요지인 즉, 비즈니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이제 자신의 관심을 어떻게, 어느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 보다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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